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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경

[천부경] 風流之道

이산(頥山) 2023. 4. 18.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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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妙衍萬往萬來用變不動本
일묘연만왕만래용변부동본  

 
하나(1)에서 음양(2)의 작용으로 천지인 우주삼라만상(3)이 묘리(妙理)로서 한없이 펼쳐지니, 가고 오며 끝없이 천변만화(千變萬化)하지만 그 시원(始原)인 하나(本)는 변함이 없도다.  /천부경

 

너와 내가 다르지 아니함은 우리는 본디 하나에서 비롯되었음이다. 너와 나를 분별하고 구분함은 시원(始原)인 하나()와 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주는 삼라만상으로 펼쳐져 천변만화(千變萬化)하며, 분화되고 구별되어있지만 본디 하나()가 현현(顯現)한 모습이니 전체로서는 하나()의 본체이다.

 

나비의 작은 날개 짓이 태평양 너머 태풍을 일으킨다. 내가 아프면 우주가 아프고 우주가 아프면 내가 아프니 이는 서로가 하나이기 때문이다. 아침에 일어나 집 앞마당을 깨끗이 청소하는 것은 우주의 한 구석을 청소하는 것이니 이 어찌 작은 일이랴. 우주는 하나의 살아있는 생명이고, 나는 그 우주를 구성하는 한 부분이니, 내가 사라지면 우주는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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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에서 비롯된 너와 나는 분별되지 않는 하나()이고, 시공(時空) 또한 서로 하나의 본체이니, 분별(分別)이 사라지면 모든 존재의 모습은 우주에 가득하여 편벽됨이 없이 일체감이 되어 서로 걸림이 없으니 원융무애(圓融無碍)란 바로 이를 이름이다. 실재(實在)를 현상적 차원에서 보면 차별상을 지니지만 본래 실재의 본성은 평등하여 이치(理致)와 현상(現象)은 서로 걸림이 없는 것이니 理와 氣, 本體와 現象은 본래가 서로 구분되지 않는 하나()이기 때문이다.

 

바람은 두루 미치지 않는 곳이 없고, 닿지 않는 물건이 없으니 만물을 하나()로 연결한다. 만물에 하늘의 기운을 전하는 전령이니 바람은 땅끝 저 멀리, 하늘 끝 저 멀리에도 미치지 않는 곳이 없는 신의 기운으로 신의 영()이며, 理를 품은 氣이다.

 

풍류(風流)란 자유로움이다. 우주를 품 안에 넣은 자유로움이다. 막힘이 없고 뚫지 못함이 없으며, 가지 못하는 곳이 없다. 만물에 하늘의 기운을 불어넣으니 생명으로 깨어난다. 흙으로 만든 존재에 생명을 불어넣는 하나()’님의 숨결이다. 바람의 도()는 玄妙之道로서 가득하여 구별되지 않고 차별이 없으니 일체의 걸림이 없는 원융무애(圓融無碍)함을 이루며, 생사(生死)의 구별을 넘어서는 大自由의 극치로다.

 

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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