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일(圓一)의 세계는 時와 空이 구분되지 않는 전일적 하나(一)가 관통하는 세계이다. 또한 時와 空은 그 크기가 없으니 지금 이 자리, 이 순간은 곧 영원으로 확장된다. 오늘은 어제의 연장이며, 내일은 오늘의 확장이니 시간의 흐름으로 보면 현세(現世)는 전세(前世)의 모습이고, 내세는 현세의 모습이다. 이것이 개념화되고 논리적 체계를 갖추게 되면서 윤회(輪廻)와 업(業)으로 고착화된다. 개념(槪念)이 오랜 동안 머리 속에 똬리를 틀고 논리를 형성하게 되면 오히려 틀이 되고 무거운 짐이 되어 그 안에 갇히게 된다. 그러나 원일(圓一)의 세계에서의 시공(時空)은 그 자체가 분리되지 않는 하나(一)이고, 크기의 경계가 없는 하나(一)이니, 여기와 저기가 하나의 자리이며, 오늘과 내일이 지금의 순간이니 현세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