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왕은 유리옥 감옥에 갇혀 주역64괘를 세웠다. 64괘의 괘상마다 괘명을 정하고 괘사를 지었다. 과연 문왕은 우주 삼라만상의 이치를 품은 64개의 괘명과 괘사를 어떤 이치로 지은 것일까? 감옥에 홀로 앉아 괘상을 바라보며 그것이 품은 이치를 생각하고 있는 그를 상상해보자. 주공은 문왕이 지은 괘명과 괘사를 묵상하면서 64괘의 괘효마다 효사를 달았다. 도대체 무엇을 깨닫았길래, 효마다 어떤 이치로 그런 효사를 저술했을까? 주공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 똑 같은 시각으로 효를 바라보자. 점서에 불과했던 주역64괘 속에서 우주와 만물만상의 이치를 깨달은 공자는 점사에 불과한 괘·효사를 보고 어떻게 그 위대한 인문(人文)을 밝혔을까? 처음 주역을 접하는 학인들은 우선 한문으로 이루어진 두꺼운 주역책을 보고 지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