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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경

[천부경] 環存

이산(頥山) 2023. 4. 2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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環存(환존)

 

旣濟

未濟

 

기제(旣濟)는 형통(亨通)하다(旣濟亨). 그러나 보름달이 기울듯이 때가 되면 작아지는 형통함이다(亨小). 그러므로 기제의 형통함은 작다(小者亨也). 미제(未濟)는 형통(亨通)하다(未濟亨). 어린 여우가 인생의 내를 건너가듯, 그믐달이 보름달로 커가는 모습이니 미제의 형통함은 큰 것이다. 

기제(旣濟) 속에 미제(未濟), 미제(未濟)는 기제(旣濟)를 품고 있는 이치가 오묘하다(호괘). 기제와 미제는 서로 작용하고 순환하며, 멀어지고 다가가기를 반복하면서도 상하가 서로 응()하며 관계성(關係性)을 놓지 않고 맞물려 돌아간다.

 

 

一妙衍萬往萬來用變不動本

일묘연만왕만래용변부동본 

 

하나()가 시작하여 묘리妙理를 한없이 펼쳐내니 삼라만상이 가고 오며 무수히 쓰임을 달리하지만 근본()은 변함이 없도다.  [천부경]

 

하나()에서 비롯된 천지인(天地人) 삼극(三極)이 음양의 작용으로 삼라만상(森羅萬象)을 펼쳐내며 천변만화(千變萬化)한다. 사물은 만화만상(萬化萬象)으로 서로 각자가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서로 관계성을 가지고 존재하며(環存), 시공(時空)을 함께 공유하며 영향을 주고받는다. 나비의 날개 짓이 일으키는 작은 바람이 태평양 너머에 거대한 회오리를 일으키듯 우주 끝 어디도 나와 연결되지 않은 곳이 없다. 현재와 과거, 과거와 미래, 현재와 미래도 시간의 흐름 속에서는 서로가 하나로 연결되어있으니, 이는 일체만물(一切萬物)이 서로가 하나()라는 근본(根本)에서 비롯된 하나의 체()이기 때문이다.

天地人 三神一體

 

人中天地一

人은 中이니 天地가 하나(一)된 자리로다. 

 

 
 
 태극
(太極)
天一 (乾)  
地一 (坤)  
人一(物)  

  

天二三 地二三 人二三 大三合六 生七八九      /부경

천이삼 지이삼 인이삼 대삼합육생칠팔구

 

천지인의 음양성이 합하여 기호로서 표상하니 6효가 된다. 이 여섯 개의 효가 만들어내는 현상을 통해 삼라만상의 변화와 그 속뜻을 읽어내는 것이 역()이다. 만물의 변화는 각각의 개체의 변화가 아니라 천지인이 맞물려 돌아가면서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만들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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此有故彼有 此起故彼起 此無故彼無 此滅故彼滅

차유고피유 차기도피기 차무고미무 차멸고피멸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此有故彼有) 이것이 생기므로 저것이 생기며(此起故彼起), 이것이 없으므로 저것이 없고(此無故彼無), 이것이 없어지므로 저것도 없어진다(此滅故彼滅).  /잡아함경

 

우주 안의 모든 존재는 그물과 같이 서로 얽혀 있다. 사물이 생장염장(生長斂藏)의 이치로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것은 나 홀로 이루어지는 현상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있는 우주 네트워크에 공동 참여함으로써 일어나는 것이다. 생성은 다른 쪽의 소멸을 불러오며 다른 쪽의 소멸은 나의 생성에 기여한다. 낮과 밤이 하나의 다른 모습이듯, 삶과 죽음조차도 서로가 하나로서 서로에게 의지하며 함께 존재하는 것이다(環存환존)

 길거리에 피어난 한 송이 꽃은 스스로 홀로 피어났는가? 이름없는 한 송이 꽃이 피어나기 위해서는 흙과 물, 햇빛과 바람, 그리고 그 외 다양한 요소들이 어우러져야 한다. 이들 중에서 어느 한 가지라도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 꽃은 존재할 수가 없다. 또한 흙이나 물도 홀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흙은 무수한 여러 가지 요소들의 결합이며, 물은 수소와 산소의 결합의 산물이니 어느 하나라도 서로가 연결되고 의존하지 않고는 사물이나 어떤 현상조차도 존재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결국 이 세상의 모든 것이 볼품없는 한 송이 꽃의 생성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만약 어떤 현상을 이루는 무수한 조건들 중에서 하나라도 충족되지 않는다면 그 사물 내지는 현상 전체는 존재할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모든 삼라만상은 서로에게 의지하며 함께 존재한다. 우주 만물 중에 홀로 독립되어 존재하는 것은 없고, 서로가 의지하며, 상생(相生)하고 상극(相剋)하면서 연기(緣起)적으로 존재한다(環存).

나는 다만 하나()에서 화생된 만물 중의 하나이니, ()으로써 정의를 내린다면 우주를 구성하는 384효 중 하나의 효()가 된다. 우주는 하나()에서 비롯된 384개의 효로서 정의되니, 나는 우주를 구성하는 384개의 구성요소 중의 하나로서 우주의 화생작용과 천지운행에 주체자(主體者)로서 직접 참여한다. 구성요소 중에 어느 하나라도 없다면 우주는 존재할 수가 없다. 내가 사라지면 우주도 사라진다. 내가 있으므로 우주가 존재하니 이 어찌 가슴 벅차지 않으랴. ()는 天地 化育 참여하여 그것을 도우니 곧 참여하는 우주라(參贊天地之化育). 이것이 우리 인생의 가치이니, 곧 성통광명(性通光名)과 재세이화(在世理化)의 실천이요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실현이며 성통공완(性通功完)의 길이다.

 

이산(頥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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