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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명리학/오행

오행의 생극작용(2) : 상생과 상극

이산(頥山) 2023. 7. 3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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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오행의 생극제화

역학은 음양이 상호작용을 통해 분화되어 시스템화된 오행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오행은 음양이 낳은 천지인을 생극제화를 통해 생장수장의 이치로써 생로병사를 순환시키는 장치라 할 수 있습니다. 음양오행이 팔괘로 범주화되고, 10 천간으로 개략화되면서 우리는 상과 문자의 상호 관계성을 통해 만물의 변화를 이해하고, 만물의 변화에 따라 만물 중의 하나인 인간 개개의 득실을 따져 길흉을 논하게 됩니다.

 

자연현상으로 이해하는 오행의 원리

오행은 상생(相生)과 상극(相克)을 서로 반복하면서 순합니다. 생(生)은 낳아서 기른다는 의미이고, 극(克)은 저지하고 제어하며 조절한다는 의미이죠.

생(生)과 극(克)은 길(吉)과 흉(凶)으로 단순하게 구분 지어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물(水☵)은 생명(木☳)을 낳아 기르지만(生), 화기(火☲)를 식혀 땅(土☷)을 기름지게 하죠(克). 상(相)이 의미하는 것처럼 생극은 상대적(相對的)이면서 상보적(相補的)인 개념을 품고 있습니다. 만물은 생극작용을 통하여 상호 보완함으로써 성장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생(生)만으로 자랄 수 없고 극(克)만으로도 살아 나갈 수가 없어요. 생(生)이 태과(太過)하면 기운이 생설(生泄)되어 내가 탈진하게 되고, 극(克)이 태과하면 상대방을 다치게 합니다. 화기의 확산이 지나치면 꽃이 맺히지 않고요. 적당한 선에서 음기가 들어와 양기를 제어하면서 열매를 매다는 것이니, 주역 괘상으로 표현하면 바로 이화(離火)☲의 상이 되는 이죠. 그러므로 생과 극이 적절하게 조화되어야만 상호생존이 가능하게 됩니다. 생극(生克)이란 만물이 공생(共生)하고 공존(共存)하기 위한 천지자연의 지혜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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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相生) ≫ 상극(相克)

물(水)은 나무(木)를 길러 땅(土)에 뿌리를 내리게 하며(水生木≫木克土),

 

나무(木)는 자신을 태워 불(火)을 생하고 금(金)을 녹여 생명의 형상을 만들게 하며(木生火≫火克金),

 

불(火)은 나무를 태워 땅(土)을 기름지게 하여 생명(水)을 품게 합니다(火生土≫土生金).

 

땅(土)은 단단하게 뭉쳐 쇠(金)를 생하니 나무를 베어 화기(火)를 북돋으며(土生金≫金克木≫木生火),

 

돌(金)은 물(水)이 흘러나오는 통로가 되고 물은 화기(水)를 식혀 숙성시키게 됩니다(金生水≫水克火).

 

▶상극(相克) ≫ 상생(相生)

나무(木)는 땅(土)을 파고들어 뿌리를 내림으로써 땅을 단단하게 묶어 쇠(金)를 생하고(木克土≫土生金),

 

땅(土)은 물(水)을 흡수하여 나무(木)가 자라는 토대가 되어주며(土克水≫水生木),

 

물(水)은 화기(火)를 식혀 땅(土)을 기름지게 하고(水克火≫火生土),

 

불(火)은 쇠(金)를 녹여 생명수(水)를 만들고(火克金≫金生水),

 

금(金)은 나무(木)를 베어 불(火)을 피울 수 있도록 합니다(金克木≫木生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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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행생극(五行生剋)의 조화

오행(五行)은 생(生)함으로써 극(克)하고, 극(克)함으로써 생(生)하여 생명이 순환하도록 하는 우주만물의 지혜이자 존재의 원리입니다. 생(生)에도 길흉이 있고(生助吉, 生泄凶), 극(克)에도 길흉이 있습니다(克制吉, 克害凶). 그러므로 만물의 작용은 상대적(相對的)이면서도 상보적(相補的)이니 단순하게 길흉으로 좋고 나쁨을 판단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을 것입니다.

 

여덟 글자로 구성된 사주명국에서 보면, 한 가지 기운이 태과하거나 태부족한 경우 오행은 서로를 보완하기 위하여 생극과 합충작용을 통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오행이 천지를 순행하면서 과한 것은 덜어내고, 모자라는 것은 채워주니, 그 과정에서 길흉이 생겨나게 되는 것이죠.

 

여덟 개의 글자로 표현되는 인간의 존재는 항상 불완전한 존재일 수밖에 없습니다. 사주(四柱)는 오행(五行)에서 한 기둥이 부족하죠. 그래서 운에서 들어오는 간지가 명국을 오주로 채우면서 오행의 생극과 합충작용으로써 사주(四柱)가 활기를 띠며 움직이게 되는 것입니다.

 

자연의 이치로 설명하자면,

지구가 태양주위를 공전하면서 사계절이 만들어지고, 그로 인해 발생되는 기온의 불균형에 의해서 에너지가 이동하기 시작하면서 생극작용이 일어나게 되고, 만물은 생장수장(生長收藏)의 이치로 생명을 순환하는 것입니다.

 

음양은 만물을 돌리는 동력원이고, 오행은 만물을 생화하는 장치라 할 수 있습니다. 상과 문자로 표상된 괘와 간지를 오행에 대입하여 생극제화 시스템에 돌린다면 득실을 만들어내는 상과 문자를 분석함으로써 길흉을 판단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음양오행의 생극제화 원리를 이해하면 만물의 생장수장(生長收藏)의 이치를 알 수 있고, 만물 중의 하나인 인간의 생로병사(生老病死)의 이치도 알 수가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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