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을 뚫어야 산다.
일간임수가 관살에 둘러싸여 사방팔방이 막혀있는 듯한 상황입니다. 그나마 인성의 도움이 없더라면 생존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월지장간 무토편관이 투출하여 월간에 자리하고 있죠. 사주팔자를 주관하고 이끌어가는 용사지신입니다. 그런데 편관이 지나치게 강왕하여 임수일간은 숨이 막힐 지경인데 용사신이 운에서 들어온다면 어떻게 될까요? 하리케인처럼 휘몰아쳐 들어오는 용사신을 극신약한 임수일간이 감당할 수 있을까요?
이때에는 무토를 극제할 목기 식신이 상신역할을 해야 용사신이 침착하게 일간임수를 살펴볼 여유가 있겠죠. 아니면 금기가 토기를 설기시키면서 일간임수를 생조하면 곽 막혔던 운이 숨통이 트일 겁니다.
월간무토가 용사신, 을목상관이 상신입니다. 또한 일간에게 해가 되는 토가 병이라면 이를 뚫어줄 목은 약신이 됩니다. 금기는 극함으로써 물의 흐름을 꽉 막은 토기와 일간임수 사이를 뚫어주는 소용신, 즉 통관용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운에서 이러한 기운이 들어올 때는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만일 화운이 들어온다면 용사신의 기운이 지나쳐 임수일간을 말려버릴 것이고 상신도 태워 버릴 것입니다. 또한 통관용신이자 억부용신인 금기를 극해함으로써 일간은 기운을 잃어버리고 말겠죠.
일간임수는 자신을 사방에서 둘러싸고 있는 관살의 극해를 받아 신약한 상태입니다. 인성이 제공하는 작은 물줄기가 없다면 살아남기 어려울 것입니다.
신약한 일간임수는 월주무술, 일주임진, 시주경술이 괴강살이니 감당이 안 되는 신약한 상태입니다, 또한 일간을 기준으로도 임술 임진이 괴강살입니다. 지지는 진술충이고 일간은 신약하죠. 이런 경우 운이 극단적으로 흘러갈 가능성을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흑백논리에 갇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일간이 신강하다면 활동성과 전투력을 발휘해 리더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사주팔자의 구성은 임수일간을 극단적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운에서 목운이 들어와 용사신의 기운을 제어해 주고(상신), 토성에 구명을 뚫어 줄 때(약신), 운에서 금운이 들어와 일간임수의 숨통을 틔워 줄 때(통관용신)를 기다려 괴강의 기운을 활용해야 합니다.
수운이 들어올 때는 임수일간은 힘을 얻게 되겠죠? 그러나 이때에는 오히려 일간임수는 주의를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사방이 토성으로 둘러싸여 물의 흐름을 막혀있고 물이 말라버리고 있는데 일시적으로 물이 흘러 들어온들 무슨 큰 힘이 될까요? 일간임수가 잠깐의 힘을 얻어 주변 상황을 착각할 수가 있습니다. 이때 사업을 벌인다면 상황판단의 미스로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토성이 일부 무너지든가, 아니면 구멍이 뚫려 물이 지속적으로 흘러들어오든가 해야 일간임수가 살아날 수가 있습니다.
대운을 보면 26을목상관, 36갑목식신 대운에서는 토성에 구멍이 뚫리면서 사업이 일어나고, 46계수겁재, 56임수비견 운에서는 투자한 사업이 함정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66신금정인 76경금편인에서 숨통이 트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상황은 거대한 지구적 운, 또는 작게는 대한민국의 운이 정상적이어야 하겠죠. 큰 흐름이 폭풍이라면 작은 나의 운은 아무리 좋아도 휩쓸려버리고 말면 그만입니다. 아무리 좋은 운도 지진 속에서는 다 똑같은 운에 쓸려버리고 말겠죠. 전쟁같은 상황에서도 피해나갈 수 있다면 정말 운이 좋다고 봐야겠습니다.
사주는 과학이 아니라 인문학입니다. 100프로의 확정성이 아니라 인간이 잠재하고 있는 가능태를 해석하는 인간학이라고 할 수 있죠. 우리가 배우고 있는 대부분의 학문은 미래예측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의 삶을 축적시킨 후 그것을 통해 지혜와 지식을 찾아 인간의 삶을 예측하는 학문이죠. 그런데 인간 개개인을 예측하는 학문은 없습니다.
사주명리학은 지구의 사시순환에 순응하며 생존하는 만물의 생장성쇠의 순환을 통해 만물 중의 하나인 인간의 삶을 비교 예측하는 학문입니다. 무조건 미신이라고 단정해서는 안됩니다. 명리학은 인간이 수천년을 살아오면서 하나하나 쌓아놓은 지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역문선원, 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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